기억도 못하는 어린시절의 분유를 먹었던 기억은 없어도 학창시절 급식으로 나온 우유에 대한 기억은 다들 있으실 거예요.
어릴 때는 몰라도 다 큰 성인이 왜 암소의 젖을 먹냐며 효용에 대해 반대를 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소의 젖에서 짜낸 우유의 영양소는 사람에게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요.
우유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어서 우리나라만 해도 삼국시대에 우유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고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무려 BC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미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렇듯 그 역사가 오래된 식품으로 우유에는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효능 등에서 일부 잘못 알려진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유를 거부한다거나 잘못된 섭취 습관을 가진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는 사람이 마시기 전에 살균과정을 거치게 돼요.
살균은 저온살균과 고온 살균으로 나뉘는데 저온살균법의 경우 60~65℃에서 30분간 살균하는 방식으로 이는 젖산균이나 인체에 무해한 균의 일부는 남아있도록 하는 처리방식이에요.
파스퇴르 우유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프랑스의 생물학자 Pasteur의 이름을 따서 나온 명칭이에요.
가장 일반적인 우유의 살균법은 130℃에서 2초가 살균하는 것으로 제조 이후에는 0~10℃ 이내의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단 유통기한이 남아있더라도 개봉 이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마지막으로 멸균우유가 있는데요. 멸균우유는 우우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서 135~150℃의 초고온에서 2~5초간 가열함으로써 모든 미생물을 완전하게 사멸시키는 멸균 방식을 이용해요.
일반 우유에 비해서 멸균우유가 다른 점은 단순히 살균 온도가 높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장용기의 종류가 다르며 무균 충전을 하도록 되어있어요.
냉장 보관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보관 및 음용이 가능한데 이런 특성 때문에 여름철 같이 기온이 높은 시기 혹은 외출할 때 상온 보관을 해도 변질이 되지 않아서 비상식량으로도 유용해요.
그래서 유아 및 아동의 간식으로 멸균우유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요.
단 멸균우유라고 해도 개봉 이후에는 냉장 보관을 하셔야 하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드셔야 해요.
아이들의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우유를 가지고 다니는 엄마들 중 상당수가 멸균우유는 영양소가 파괴되어서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일반 우유를 선호하시는데 기온이 높을 때 오랜 시간 일반 우유를 가지고 다니다가 아이에게 먹이면 오히려 변질된 우유를 아이에게 먹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내용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우유에 대한 상식을 살펴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잘못 알려진 우유에 대한 정보
우유는 밤에 마시면 안 된다
밤에 수면을 취하는 동안 위장의 운동도 감소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은데 취침 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잠자는 사이 위장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므로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는 치킨이나 라면, 떡볶이 같이 소화시키기에 부담이 되는 음식 종류를 섭취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우유는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줘요.
우유 내에 포함된 트립토판 성분은 세로토닌의 합성을 도와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줘요.
또한 잠을 자는 사이 뼈 내에서 칼슘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요.
씹어먹는 습관
우유 내부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고형분의 함량이 약 10% 이상으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이 우유를 치아를 이용해서 씹어서 먹어야 할 정도의 음식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다만 씹는듯한 느낌으로 천천히 먹게 되면 침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하면 소화도 더 잘되고 체내에 흡수되는 비율도 높아져요.
멸균우유는 영양소가 적다?
많은 분들이 초고온 살균 방식에 대한 오해로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알고 계세요.
하지만 앞서 설명해드린 대로 저온살균방식을 제외하면 시중에 유통대는 상당수의 일반 우유의 살균방식과 비교해서 살균시의 온도와 시간 차이는 크지 않아요.
또한 제조시에 살균 시간과 온도만 차이가 있을 뿐 보존료라든가 하는 인위적인 첨가물은 전혀 없고 영양성분의 함량에도 차이가 없어요.
맛에 있어서는 일반 살균법으로 처리한 것에 비해서 다소 싱거운 맛을 보인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러한 것의 취향의 차이로 여겨도 좋을 정도이며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더 선호하기도 해요.
또한 보관 기간이 10주로 길고 상온에서도 마음 놓고 가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유아나 아동이 있는 가정이라면 멸균우유를 드시는 것이 좋은 선택이에요.
운동 직후의 음용
운동을 마친 직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몸에 좋지 않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운동 직후 갈증이 심할 때 우유는 물에 비해서 청량감이 다소 부족해서 느끼는 것이 와전된 것으로 여겨져요.
우유에는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요.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소모된 영양소를 빠르게 공급해줄 수 있는 좋은 급식원이므로 오히려 운동 직후에 음용하면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돼요.
다이어트할 때 음용
그냥 물은 칼로리가 0인 반면 우유에는 100ml당 약 70kcal 정도예요.
이 때문에 마시기를 피하려는 분도 계시지만 우유에는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단배질 권장량의 약 20%가량, 칼슘의 26~38%이 포함되는 등 영양공급 차원에서 좋은 급식원이며 그냥 물에 비해서 다소나마 배고픔을 줄여주므로 식사량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어서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돼요.
실제로도 날마다 우유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1년 후 체중이 2~3kg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렇듯 우유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고 사람에게 유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이에요.
다만 흰 우유만 마시면 소화가 잘 안 되는 분이라면 우유 속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이런 분이라면 일반 제품보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드시도록 하세요.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는 먹어도 별 불판함을 모르겠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가공유에는 유당이 적게 함유되어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유는 인간에게 많은 유익함을 주는 좋은 영양식품으로 자주 섭취하시는 것이 권장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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