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청소 업체 이용 후 냄새 났을때 해결한 방법

3년 전 구입한 에어컨이 지난해부터 작동할 때마다 쉰내가 심하게 나서 사용할 때마다 머리가 아플지경이더군요.

필터 청소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에어컨 냄새 없애는 법을 찾아서 후기가 많은 피톤치드 스프레이를 사서 뿌려도 봤지만 뿌릴 때만 잠시 덜하고 20분만 지나면 다시 심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향으로 악취를 덮는 느낌이라 올여름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 청소 전문업체를 통해 분해청소를 신청했습니다.

제품을 완전 분해하고 꼼꼼하게 닦아내는 과정은 만족스러웠는데 문제는 더위가 시작되어 작동을 했더니 전에 없던 걸래냄새가 나는 거였습니다.

청소를 의뢰했던 업체에 문의도 했지만 잘 안 말려서 그렇다는 이야기만 하길래 직접 찾아서 실행해서 효과를 본 에어컨 청소 후 냄새 제거방법 공유해 봅니다 

 

청소 후 발생한 냄새 원인

오히려 청소 전에는 아무런 냄새도 없던 방에 있는 벽걸이에어컨에서도 걸래에서 나는 쉰내 같기도 하고 찌린내 같기도 한 냄새가 났는데 해당 업체와 상담하고 제조사 등에서도 상담을 해보니 에어컨 뒷면에 있는 금속부품에 습기가 맺히고 그게 덜 마르면서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탈취효과가 좋은 구리를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었지만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알루미늄을 재료로 바꾸면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냄새제거 방법

일부러 전문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한 이후에 발생한 냄새인데 지금이 한창 업체 피크여서인지 추가 조치는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제조사에도 문의를 하여 해결 방법을 알 수 있었는데 이것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연산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어컨 뒷면의 필터를 제거하면 냉각팬이 보이는데 이곳에 구연산을 물에 희석한 용액을 만들어 분무하는 것입니다. 

이미 청소를 한 이후에 발생한 냄새이므로 별도 세정은 딱히 필요 없고 개인이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므로 후면 필터만 제거해 줍니다.

필터를 제거하면 보이는 알루미늄 냉각팬 부위에 구연산 1 : 물 9의 비율로 희석한 용액을 잘 녹인 이후 분무기에 담은 이후 만들어진 용액 전량을 냉각팬에 분무합니다. 물의 용량은 200ml 정도인데 한통을 다 쓰니 뒷면 전체를 충분하게 도포할 수 있었습니다.

분무가 끝나면 필터를 장착하고 창문을 전부 열어서 환기가 잘 되는 상황에서 에어컨 온도를 가장 낮게 설정하고 1시간가량 작동하라는데 저는 1시간 30분가량 작동을 해주었습니다.

이후 다시 1시간 동안 송풍으로 전환해서 냉각팬을 건조시켜야 하는데 이 역시 효과가 불충분할까 염려되어 2시간 동안 송풍을 작동시켰습니다.

이후에는 다행히 이전에 발생하던 악취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며칠정도 사용을 하니 조금씩이지만 불쾌한 느낌이 다시 나기 시작하는 것이 작동 후 멈출 때 냉각팬이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아직은 못 참을 정도는 아닌지라 며칠 정도 지켜보고 위의 방법을 다시 한번 시행해 볼 계획입니다.

참고로 구연산은 인터넷 쇼핑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했으며 원래 희석 비율은 구연산 1 : 물 9였지만 대충 1:10 정도로 해도 효과는 차이가 없이 괜찮았습니다.

 

예방 방법

 제품을 구성하는 알루미늄의 특성상 습기가 달라붙어 나는 것이므로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현재 시판되는 신제품들은 작동을 멈추면 자동으로 일정 시간 동안 송풍으로 바뀌어서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 기능이 작동하는 시간 동안 습기를 모두 제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다소 번거롭더라도 작동을 멈출 때 약 1시간 정도 가량 송풍 기능을 작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냉각팬에 맺힌 수분이 충분히 제거가 되므로 다시 쉰내나 지린내 같은 악취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시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방법이 실내를 쾌적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